손잡이에 치킨모형이…지하철 광고의 진화
[앵커]
지하철 손잡이에 치킨 모형을 설치한 한 배달앱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눈을 확실히 끌어당기는 데 성공한 셈인데요.
지하철 광고가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전동차안.
사람들이 잡은 손잡이엔 먹음직스러운 닭다리와 배달용 철가방 모형이 달려있습니다.
스크린도어에는 광고 모델이 들어간 특별한 거울도 설치됐습니다.
모델 중간에 서면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둥이나 벽면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부쩍 영상 광고가 늘었습니다.
이미지와 텍스트 일색이었던 지하철 광고가 체험하고 영상화 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박진성 / 금천구 시흥1동> "재미있는 광고가 많으니까 (서서) 지켜보게 되고, 눈도 즐겁고 너무 좋았어요."
일방적 접근을 거부하는 소비자 심리 자극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천 /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는 광고라면 소비자들에게 더 공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광고는 한 방향이 아니라 제품 전체를 구석구석 자세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하지만 이런 변화를 불편해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광미 / 서대문구 북가좌동> "과도한 자극성 멘트나 인물이 나와서 미의 기준이 돼 외모지상주의나 사람들의 선택의 기준을 만드는 것 같아서 보기에 안 좋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성형외과 광고 등 자극성 있는 광고는 아예 퇴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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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에 치킨모형이…지하철 광고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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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에 치킨모형이…지하철 광고의 진화2017-09-20 08:5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