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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했던 조선 수군의 '돌 탄환'…물 밖으로 나온 명량해협 유물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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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명량해협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12척의 배로 왜의 함대 130여 척을 격퇴한 역사적 현장입니다.

최근 이곳에서 조선 수군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전쟁 유물과 12~13세기 고려청자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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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명량해협에서 건져 올린 지름 2.5㎝의 돌 탄환, 조란탄입니다.

조란탄은 명량대첩 당시 조선 수군이 사용한 산탄 대포의 탄환입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는 "무수히 많은 수마석을 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조란탄의 원재료는 철입니다.

<노기욱 / 전남이순신연구소장> "(이순신 장군은) 45일 정도의 시간에 걸쳐서 여기에 들어와서 전쟁을 했는데, '그 짧은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했을까'하고 보면 실제 쇠를 만들 수가 없으니까 돌이라도 만들어서 싸우자. 이순신이 절멸 상태서 수군 재건을 해가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명량해협 수중발굴조사에서 큰 수마석과 쇠뇌의 방아쇠 부분 등 전쟁 유물을 함께 찾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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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세기 고려청자 등 120여 점의 도자기, 배를 정박할 때 사용하는 닻돌 등도 물 밖으로 꺼냈습니다.

<한성욱 / 민족문화유산연구원장> "기린 향로나 원앙 향로 같은 것은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국보나 보물로 지정돼 있는… 아주 고려의 최전성기, 우리가 말하는 비색 청자를 대변하는 유물들이고…"

조사에는 아시아 최초의 수중발굴선 누리안호와 수중초음파카메라 등 최첨단 탐사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명량대첩의 치열한 격전지이자 해양교역의 중심지였던 이곳 명량대첩로 해역에는 아직도 많은 유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속적으로 명량 해역에서 역사의 유물들을 찾아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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