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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습니다"…세월호 미수습자 마지막 여정

뉴스사회

"가슴에 묻습니다"…세월호 미수습자 마지막 여정

2017-11-18 15:50:14

"가슴에 묻습니다"…세월호 미수습자 마지막 여정

[앵커]

세월호 희생자 304명 중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오늘(18일) 눈물 속에 거행했습니다.

추모식이 열린 목포신항에는 바람까지 매섭게 불어 미수습자들의 마지막 길을 슬퍼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그리운 가족의 영정 앞에 서자 또다시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영정에 기대 눈물을 흘리고, 사진을 쓰다듬으며 작별을 고합니다.

애써 참아보려 했건만 비통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지난 3년 7개월간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지키며 돌아오기만을 그토록 기다리던 가족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 봅니다.

<현장음> "물속에서 왜 이렇게 못 나오느냐고. 혁규야, 이 어린 혁규야. 너희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못 나오느냐고."

미수습자 가족의 한 맺힌 절규에 추모식장은 삽시간에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1천312일 만에 거행된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 304명 중 마지막으로 치르는 장례.

미수습자들은 마지막으로 목포신항을 돌며 세월호에 영원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목포신항에는 차디찬 바람이 구슬프게 불었습니다.

가족들은 서울과 안산에서 사흘간 장례를 치릅니다.

관에는 돌아오지 못한 가족의 시신 대신 생전에 아꼈던 유품이 담겼습니다.

장례가 끝나면 미수습자 5명은 인천과 평택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가족들의 가슴에 묻혀 영원한 안식에 듭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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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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