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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제천 화재현장 아비규환…"아내가 갇혀 있어요"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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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제천 화재현장 아비규환…"아내가 갇혀 있어요" 절규

2017-12-21 19:58:18

[뉴스초점] 제천 화재현장 아비규환…"아내가 갇혀 있어요" 절규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김지수 기자>

[앵커]

오늘 오후 충북 제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사회부 김지수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우선 사고 경위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기자]

네. 현장 영상을 보시면 시뻘건 불길이 끝도 없이 올라오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은 오늘 오후 3시 53분쯤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내 불은 8층 건물 전체로 번지게 됩니다.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숨진 것은 미리 확인이 되었고, 사망으로 추정되었던 15명 까지 사망한 것이 확인되면서 총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지금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 있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사망자 외엔 다른 부상자는 없나요.

[기자]

현재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18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화재 현장의 연기는 일반인들이 조금만 흡입을 해도 호흡이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로인해 통상 화재 현장에선 연기 흡입으로 인한 병원 후송자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화재 현장은 말그대로 아비규환이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8층짜리 스포트센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헬기를 동원,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 구조에 나섰으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는데요.

건물 안에 있던 한 남성은 다행히 건물 창문으로 빠져나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한 남성은 119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려 간신히 목숨을 건지기도 했습니다.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한 남성은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며 소방대원들에게 "어서 구해달라"고 울부짖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이 건물 2에서 3층에는 목욕탕, 4부터 7층에는 헬스클럽, 8층에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모두 사람들이 밀집해서 자주 이용하는 장소인데요.

이로인해 인명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앵커]

현재 구조상황은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거죠?

[기자]

일단 소방에선 큰 불길은 어느정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인해 소방 대원들이 내부로 들어가 인명 검색, 즉 남아있는 요구조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정도론 불길이 잦아들었다는 뜻인데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건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은 삽시간에 번지면서 건물을 집어삼켰다.

건물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이 불로 2층 목욕탕에 있던 50대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목욕탕에 있던 15명도 추가로 사망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만큼 인명피해가 큰 상황인데요.

불길이 잡히자 구조대원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갇혀 있던 사람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헬기로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 구조에 나섰으나 심한 연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아 아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소방의 초기 진압 과정과 대처는 어떻게 이뤄졌던 건가요.

[기자]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20여대,소방인력 5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 2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해서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일부는 건물 난간에 메달려 있다 에어매트로 떨어져내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화재가 난 건물 내 시설은 헬스장, 목욕탕, 레스토랑 등 다중 이용시설이어서 아직도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 드린데로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초기 진입은 5시 40분쯤 부터 시도된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많고, 갇혀 있는 인원의 정확한 파악도 쉽지 않지만 진입로가 확보되는 대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도 현장을 직접 관리하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현장에 내려갔다고요?

[기자]

네, 이낙연 국무총리는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장관·소방청장·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강릉역에서 열린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 후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곧바로 화재보고를 받고,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이후 제천 사고 현장으로 급히 이동했는데요.

김 장관은 현장에서 사고수습 등을 지휘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대형화재이고 앞으로 사상자가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정부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상황입니다.

[뉴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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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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