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향한 댓글ㆍ팬덤문화 돌아봐야"…자성의 목소리
[앵커]
아이돌 가수 종현이 세상을 떠난 지 닷새가 지났습니다.
생전 악성 댓글에 힘들어 하기도 했던 고인은 사후에도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려야 했는데요.
스타를 향한 댓글 문화와 나아가 팬덤 문화를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샤이니 종현이 생전 운영하던 SNS.
여성혐오자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인터넷상 공격과 조롱의 대상이 된 말실수를 바로잡고 싶다는 등 생전 공격성 댓글에 시달린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심지어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일부 네티즌들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은 이어졌습니다.
익명성의 가면에 숨어 다는 댓글로 '스타'를 아프고, 병들게 하는 '소리없는 살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택광 / 경희대 교수·문화평론가> "나는 연예인을 소비하는데, 너희들과는 다르게 소비한다 그걸 보여주는 게 악플…연예인을 공유재로 생각하는 문화가 사라져야 하는 것이고, 연예인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
전문가들은 '악플' 등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는 방법이 사실상 '법적 처벌'뿐인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며, 공교육에서 이런 교육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잘못된 팬덤' 문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종현 사망 직후 트위터에 한 팬이 올린 '스타는 남몰래 괴로워하는데 아무 것도 모른 채 열광하고 기뻐했던 자신에 자괴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글은 3만회 가까이 리트윗되며 팬들의 가슴을 먹먹케 했습니다.
국내 1세대 팬클럽에게서 듣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의 곁을 20년 가까이 지키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건강한 팬덤'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신화 팬클럽 '신화창조' 회원>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스타와 팬클럽이라는 관계 속에서 맹목적으로 옹호·지지했던 건 아니고, 아쉬운 부분이나 고쳐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 받았고…이런 과정이 있어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게 아닐까…"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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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향한 댓글ㆍ팬덤문화 돌아봐야"…자성의 목소리
뉴스사회
"스타 향한 댓글ㆍ팬덤문화 돌아봐야"…자성의 목소리2017-12-23 15: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