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온통 눈물바다…화재 참사 희생자 19명 영결식
[앵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희생된 19명의 발인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대학에 합격하고 할머니를 만나러 간 여고생부터 무료 급식 봉사를 하던 식당주인까지…
하나같이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제천 합동 분향소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29명의 희생자 중 19명의 발인식이 있는 날입니다.
희생자들 하나하나 저마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갖고 있어 이 곳 제천은 도시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합동분향소에서는 한 유가족이 크게 오열을 하고 계시는데 미처 말을 제대로 나눌 수 없을 만큼 깊은 슬픔에 빠져 통탄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만난 고 박연주 씨의 유가족 박 모 씨는 고인께서 평소에 배려심이 많은 분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고 박연주 씨는 평소 오전에 운동을 갔었지만 개인적인 일 때문에 오후에 운동을 하러 간 날 참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고인은 불이 났다는 형부의 전화를 받았지만 결국 7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근처에서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발견 당시 사체는 모두 불에 타는 바람에 신체 일부만 남아서 신원 확인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유가족은 소방당국의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3대가 한 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18살 김 모양은 어머니와 함께 외할머니를 만나러 제천에 왔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화마는 노모 김 씨와 딸 민 모 씨, 그리고 김 양까지 일가족 세 명을 한 번에 집어삼켰습니다.
'봉사 천사'로 불리던 정 씨의 발인도 진행됐습니다.
정 씨는 식당을 운영하며 지난 8년 간 장애인을 위한 배식 봉사를 해왔습니다.
"봉사를 위해 태어났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정 씨는 추모객들의 애도 속에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박인용 제천부시장이 제천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 조사결과 등에 대해 보고합니다.
그리고 조금 전 이낙연 총리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짤막하게 "감사합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전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함께 이곳을 빠져 나갔습니다.
내일 5명과 모레 4명의 발인이 끝나면 29명 모두의 영결식이 끝납니다.
지금까지 제천 합동분향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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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희생된 19명의 발인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대학에 합격하고 할머니를 만나러 간 여고생부터 무료 급식 봉사를 하던 식당주인까지…
하나같이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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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제천 합동 분향소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29명의 희생자 중 19명의 발인식이 있는 날입니다.
희생자들 하나하나 저마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갖고 있어 이 곳 제천은 도시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합동분향소에서는 한 유가족이 크게 오열을 하고 계시는데 미처 말을 제대로 나눌 수 없을 만큼 깊은 슬픔에 빠져 통탄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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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만난 고 박연주 씨의 유가족 박 모 씨는 고인께서 평소에 배려심이 많은 분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고 박연주 씨는 평소 오전에 운동을 갔었지만 개인적인 일 때문에 오후에 운동을 하러 간 날 참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고인은 불이 났다는 형부의 전화를 받았지만 결국 7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근처에서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발견 당시 사체는 모두 불에 타는 바람에 신체 일부만 남아서 신원 확인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유가족은 소방당국의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3대가 한 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18살 김 모양은 어머니와 함께 외할머니를 만나러 제천에 왔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화마는 노모 김 씨와 딸 민 모 씨, 그리고 김 양까지 일가족 세 명을 한 번에 집어삼켰습니다.
'봉사 천사'로 불리던 정 씨의 발인도 진행됐습니다.
정 씨는 식당을 운영하며 지난 8년 간 장애인을 위한 배식 봉사를 해왔습니다.
"봉사를 위해 태어났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정 씨는 추모객들의 애도 속에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박인용 제천부시장이 제천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 조사결과 등에 대해 보고합니다.
그리고 조금 전 이낙연 총리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짤막하게 "감사합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전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함께 이곳을 빠져 나갔습니다.
내일 5명과 모레 4명의 발인이 끝나면 29명 모두의 영결식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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