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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고기를 바꾸자'…선전 포스터로 엿본 북한사회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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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선전 포스터는 주로 반미와 군사적인 메시지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오히려 농업이나 기술 발전, 노동을 주제로 하는 선전 포스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무기를 든 근엄한 표정의 군인들, 붉은색 깃발.

달리는 기차와 미국을 향해 있는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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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 포스터, 즉 선전화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들입니다.

이러한 호전적인 장면과는 달리, 북한의 선전화 대부분은 농업과 과학 발전을 고취하고 노동과 연대를 장려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평양에 5년 동안 거주했던 스위스 정부기관 소속 캐서리나 젤위거 스탠퍼드대 연구원이 모은 북한 선전 포스터 100여 점을 소개했습니다.

군사적 내용을 다룬 포스터와는 달리, 농업과 산업 관련 선전화에는 여성이 모델로 많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선전화는 북한 정권의 우선순위를 반영해왔기 때문에 북한 사회의 변화도 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다수확품종 확보는 알곡증산의 결정적 담보','풀과 고기를 바꾸자', '쌀은 곧 사회주의다' 등의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젤위거 연구원은 포스터 속 농사가 점점 효율적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선전화로 특히 농업 분야의 변화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선전화에 북한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과는 달리 그림 스타일은 1950년대 이후 좀처럼 변하지 않았습니다.

주제와는 상관없이 모든 선전화에는 큼직한 구호가 등장하고 밝은 색상의 그림과 문구가 삽입됩니다.

젤위거 연구원은 선전화에 쓰이는 색은 주민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상징색인 색이라면서 모든 색이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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