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카트린 드뇌브 "남성은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다" 일파만파 파문
[앵커]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 캠페인이 전 세계로 확산했는데요.
프랑스 원로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남성은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다"는 반박성 기고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온 '미투' 캠페인.
할리우드 제작자 와인스틴이 수십 년간 배우 지망생과 직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의 성범죄 피해 경험을 폭로하며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 캠페인'이 시작돼 미 연예계를 넘어 정가와 언론계, 또 전 세계로 확산됐습니다.
이를 두고 프랑스 문화예술계 여성 인사들이 "남자들은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다" 며 남자들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원로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미술평론가 카트린 미예 등 100명은 일간 르몽드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여성의 무릎을 만지거나 키스하려 하거나 일방적으로 친밀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남성 희생자가 양산됐다" 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즉시 '폭력과 유혹을 구분하지 않고 성폭력 피해자를 능멸했다' 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프랑스 여성 인권 운동가 30명은 공영 프랑스텔레비전에 서한을 보내 "성폭력을 사소한 문제로 만들려고 미디어를 이용했다" 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카롤린 드 아스 / 프랑스 여성운동가> "성폭력을 축소하거나 법적으로 규제하지 않으려는 시도는 가해자들에게 더 큰 공간을 주고 피해자들의 공간은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롤렌 시아파 프랑스 양성평등부 장관은 기고문에 대해 "모욕적이고 위험한 발언" 이라고 비판했고,
와인스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는 "드뇌브 등 프랑스 여성들이 자신에게 내재된 여성혐오 때문에 얼마나 멍청해질 수 있는지를 세상에 보여줬다" 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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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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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 캠페인이 전 세계로 확산했는데요.
프랑스 원로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남성은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다"는 반박성 기고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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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온 '미투' 캠페인.
할리우드 제작자 와인스틴이 수십 년간 배우 지망생과 직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의 성범죄 피해 경험을 폭로하며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 캠페인'이 시작돼 미 연예계를 넘어 정가와 언론계, 또 전 세계로 확산됐습니다.
이를 두고 프랑스 문화예술계 여성 인사들이 "남자들은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다" 며 남자들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원로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미술평론가 카트린 미예 등 100명은 일간 르몽드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여성의 무릎을 만지거나 키스하려 하거나 일방적으로 친밀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남성 희생자가 양산됐다" 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즉시 '폭력과 유혹을 구분하지 않고 성폭력 피해자를 능멸했다' 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프랑스 여성 인권 운동가 30명은 공영 프랑스텔레비전에 서한을 보내 "성폭력을 사소한 문제로 만들려고 미디어를 이용했다" 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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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린 드 아스 / 프랑스 여성운동가> "성폭력을 축소하거나 법적으로 규제하지 않으려는 시도는 가해자들에게 더 큰 공간을 주고 피해자들의 공간은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롤렌 시아파 프랑스 양성평등부 장관은 기고문에 대해 "모욕적이고 위험한 발언" 이라고 비판했고,
와인스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는 "드뇌브 등 프랑스 여성들이 자신에게 내재된 여성혐오 때문에 얼마나 멍청해질 수 있는지를 세상에 보여줬다" 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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