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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정현, 11시부터 샌드그렌과 호주오픈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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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정현, 11시부터 샌드그렌과 호주오픈 8강전

2018-01-24 09:41:35

[뉴스초점] 정현, 11시부터 샌드그렌과 호주오픈 8강전

<출연 :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김종력 기자>

[앵커]

테니스 메이저대회죠.

호주오픈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정현이 잠시 뒤 8강전을 치릅니다.

상대는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인데요.

8강전 전망, 스포츠문화부 김종력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 기자가 오랜기간 스포츠를 취재해왔는데, 스튜디오에서 테니스 얘기를 나누는 건 처음인 거 같습니다.

[기자]

네, 인천 아시안게임과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정현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잠깐 전해드린 적이 있고, 작년에 세계테니스 차세대 스타들만 모인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했을 때는 정현 선수 출연 섭외를 해 놨는데 아쉽게 당시 사회적으로 큰 이슈(포항 지진)가 있어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오늘 테니스 얘기를 하는 건 그만큼 정현 선수가 호주 오픈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거죠.

[앵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8강에 오른 건 정현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6강입니다.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이덕희가 16강에 올랐고,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16강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정현이 거둔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거둔 32강인데요.

당시에도 니시코리를 상대로 거의 이길 뻔 했는데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다음날 열리면서 아쉽게 흐름을 빼앗겼던 안타까운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 8강에 오르면서 정현은 이미 약 3억8천만원의 상금을 확보했습니다.

만약 4강에 오르면 상금은 약 7억5천만원으로 늘어나고요.

우승한다면 약 34억 3천만원을 받게 됩니다.

[앵커]

잠시 뒤인 11시부터 8강전이 예정돼 있는데요.

11시에 바로 시작하나요?

[기자]

정현과 샌드그렌의 8강전은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오늘 두 번째 경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정현 경기에 앞서 케르버와 키스의 여자단식 8강전이 먼저 열리는데요.

이 경기가 일찍 끝나면 정현 선수 경기가 11시에 시작하고, 여자단식 8강전이 길어지면 정현 선수의 시작 시간은 그만큼 뒤로 미뤄집니다.

[앵커]

상대가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인데. 어떤 선수인가요?

[기자]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4위 즈베레프, 호주오픈 6회 우승자이자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를 물리치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정현이 만나는 샌드그렌도 정현처럼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샌드그렌은 세계랭킹 8위 스탄 바브린카, 세계랭킹 5위 도미니크 팀 등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정현의 돌풍과 샌드그랜의 돌풍, 어느 돌풍이 더 쎈지 확인해 볼 시간이 왔네요.

[앵커]

그런데 외국 유명 베팅업체들은 정현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배당률 차이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정현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일단 세계랭킹에서 정현은 58위, 샌드그렌은 97위입니다.

정현이 서른아홉계단이나 높습니다.

또 두 선수는 지난 9일 뉴질랜드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인 있는데 당시에 정현이 세트점수 2대1로 이겼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정현의 승리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두 선수 경기 스타일은 어떤가요?

[기자]

정현과 조코비치의 16강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정현은 철벽과도 같은 스트로크 플레이와 넓은 코트 커버력으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는 스타일입니다.

조코비치도 경기 후 정현에 대해 '벽과 같았다"고 평가했죠.

반면 샌드그렌은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입니다.

도미니크 팀과의 16강전에서 서브 에이스 20개를 기록했고, 바브린카를 상대로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한번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샌드그렌의 첫 서브를 정현이 어떻게 받아내느냐가 이번 경기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 같은데, 정현은 강서버로 유명한 즈베레프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정현 선수가 만약에 샌드그렌에 승리한다면 4강에 오르고, 4강에서는 로저 페더러를 만날 가능성이 높죠?

[기자]

그렇습니다.

4강에 오르면 로저 페더러와 토마스 베르디흐 경기의 8강전 승자와 대결하는데. 현재로서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페더러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만약 정현이 조코비치에 이어 페더러와 메이저대회에서 만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거 같은데요.

그 이유를 한번 들어보시죠.

<정현 / 세계랭킹 58위> "테니스 선수로서 노바크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은 저의 롤 모델이자 우상과 같은 선수들입니다."

조코비치와의 16강전 승리 후 인터뷰인데요.

정현이 우상으로 꼽은 세 명의 선수가 조코비치, 페더러, 나달입니다.

[앵커]

근데 저는 경기를 보면서 고글이라고 하나요? 정현 선수의 안경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기자]

네, 경기 중간에 땀을 닦기 위해 고글을 벗었다 썼다를 반복하는데요.

눈 부심을 막기 위한 고글이 아니라 실제 시력 교정용 고글입니다.

안경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 수도 있죠.

불편할법도 한데 처음 테니스를 시작할 때부터 고글을 써 왔기 때문에 이제는 벗으면 허전할 거 같아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지 않고 고글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고글과 경기중 표정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외국 언론은 정현에게 교수님,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앵커]

교수님 얘기를 하셨는데 경기를 보면 정현 선수는 정말 경기 중에 심리적인 동요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기자]

표정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사실 속으로 많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기회가 올 때까지 조금만 더 버티고 힘내보자"라고 혼자 주문을 외운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태블릿PC를 가지고 다니면서 소설을 읽는 걸 즐긴다고 하는데요.

어떤 순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정현 선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작년에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에서 우승한 뒤 정현 선수가 밝힌 꿈이 메이저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했거든요.

그 꿈에 정말 가까이 다가선 거 같은데 오늘 더 힘을 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점심시간에 많은 분들이 정현 선수에게 응원을 보낼 거 같고,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김 기자,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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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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