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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타한 '냉동고 한파'…바다서는 물고기 집단 폐사

뉴스사회

전국 강타한 '냉동고 한파'…바다서는 물고기 집단 폐사

2018-01-25 21:02:08

전국 강타한 '냉동고 한파'…바다서는 물고기 집단 폐사

[뉴스리뷰]

[앵커]

연일 이어진 한파에 전국이 냉동고처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울릉도에는 사흘째 폭설이 쏟아졌고, 바다에서는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양식장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부둣가에 주차된 차들이 눈을 잔뜩 이고 있습니다.

폭설과 한파에 어선들은 부두에 뱃머리를 댔습니다.

울릉도에는 사흘째 25㎝ 폭설이 쏟아졌고, 앞으로 최고 10㎝의 눈이 더 내릴 예정입니다.

새벽길을 나선 시장 상인들은 드럼통에 장작불을 피워 언 몸을 녹였습니다.

점퍼와 목도리, 마스크로 무장했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칼바람에 몸이 바짝 움츠러듭니다.

과일이 얼까 봐 노심초사한 상인들은 이불을 덮어 한기를 막았습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갯벌 위에는 눈이 내린 것처럼 새하얀 얼음덩어리들이 가득합니다.

물이 빠져나간 자리는 물결을 이루듯 그대로 얼었습니다.

양식장에서는 비늘이 벗겨져 하얀 살갗을 드러낸 돌돔들이 물 위로 둥둥 떠올랐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물고기들도 힘껏 수면 가까이 올라왔지만, 힘이 없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바닷물의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물고기들도 견디지 못하고 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폐사한 돌돔은 모두 3만 마리.

남은 13만 마리도 모두 폐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규순 / 피해 어민> "방법은 없어요. 바다에서는. 결국은 정상수온이 되어야 하는데 갑자기 수온이 작년보다 2.5도나 3도 정도 낮아져 고기가 못 견디는 거죠. 바다의 1도는 사람 체온으로 따지면 10도 정도 차이 난다고 이야기합니다."

전남도는 앞으로 수온이 더 떨어져 양식장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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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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