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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저자에 자녀 '끼워넣기'…서울대 등 29곳 82건

뉴스사회

논문 저자에 자녀 '끼워넣기'…서울대 등 29곳 82건

2018-01-25 22:26:11

논문 저자에 자녀 '끼워넣기'…서울대 등 29곳 82건

[앵커]

일부 대학 교수들이 중고등학생 자녀를 논문의 공동저자로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교육부가 실태조사를 벌였더니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서 이런 사례가 다수 확인됐습니다.

김수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지난 10년간 발표된 논문을 조사한 결과, 대학교수의 미성년 자녀가 공저자로 등록된 경우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29개 대학에서 모두 82건이 확인됐는데, 서울대와 경북대 등 국립대도 8곳 포함됐습니다.

특히 서울대는 6건으로 국립대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공저자등록이 확인된 경우 가운데 43건은 대학에 중·고등학생의 연구와 논문을 지도하는 교육과정이 없는데도 자체적으로 추진된 사례였습니다.

논문이 게재될 당시 자녀의 학년은 대부분 고3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 이런 논문들이 입시를 위한 '스펙 쌓기'로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구본창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 "특기자전형에서는 (논문을) 기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학 측에서도 특권으로 볼 수 있는 요소들은 미반영해야…"

교육부는 적발건 모두에 대해 각 대학에 미성년자녀가 실제로 연구에 기여했는지를 따지는 연구부정검증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검증 결과 연구부정이 확인되면 해당 교수는 각 대학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최대 파면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부정으로 확인된 논문이 대입전형에 활용된 경우엔 입학취소 등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한편 교육부는 앞으로 미성년자 저자를 포함하는 경우 소속기관과 학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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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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