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 등 인제 숙소 곧 도착…삼엄한 경비 속 환영 분위기

[앵커]

어제 북한 예술단이 탄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에 입항한 데 이어 오늘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등이 강원도 인제에 있는 숙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지숙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제 오후 1시 30분 쯤이면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으로 북측 일행이 당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력 100여 명 배치되고 폴리스라인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등 280여 명이 묵을 예정이어서 호텔에도 '우리는 하나', '환영합니다' 등 일행을 환영하는 글이 적힌 대형 현수막들이 걸렸습니다.

인제스피디움 측은 이달부터 일반인 객실 투숙을 중단하고 콘도와 호텔 전 객실을 비워놔 현재 1층 로비도 들어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일행이 탄 버스는 호텔 위쪽의 콘도 주차장으로 들어와 내려서 숙소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우선 여장을 푼 뒤 호텔 1층에 마련된 뷔페에서 점심을 먹을 전망입니다.

메뉴는 30여 가지 정도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고요.

앞서 기존 직원과 충원한 직원을 합쳐 150여 명 정도가 북한 문화에 대한 강의를 듣고 북한 용어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강릉까지는 차로 1시간 30분, 평창까진 2시간 가량이 걸리지만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적이 드물어 경비에 적합한 장소로 꼽혔습니다.

6·25전쟁 당시엔 남북이 격전을 벌인 현리지구 전투의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응원단 등은 오늘 경의선 육로로 남북 출입사무소를 거쳐 들어왔는데 앞선 방남 과정과 향후 계획 한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북측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등은 오늘 오전 9시 28분쯤 경의선 육로로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입경 수속을 마쳤습니다.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관계자 4명과 응원단 229명 그리고 태권도시범단 26명과 기자단 21명 이렇게 꾸려졌는데요.

북한 응원단의 방남은 통산 4번째입니다.

북한 기자단은 모두 조선중앙통신 소속으로 카메라를 멘 여성 기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북한 응원단 등은 여장을 풀고 오늘 밤 7시부턴 이곳 그랜드볼룸에서 통일부 주최의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천해성 차관이 주재하는 자리로 북한 NOC 대표가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응원단은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뿐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태권도 시범단은 남측 시범단과 함께 오는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전공연 등 4차례 공연을 갖게 됩니다.

인제스피디움에서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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