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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기고 무너져 '아수라장'…강풍 덮친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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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기고 무너져 '아수라장'…강풍 덮친 올림픽

2018-02-14 21:57:17

찢기고 무너져 '아수라장'…강풍 덮친 올림픽

[앵커]

평창 올림픽 현장에 초속 10m 안팎의 매서운 바람이 불어 강풍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강풍에 시설물들이 찢기고 무너져 아수라장이 됐고, 경기는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차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릉 아이스아레나 앞 보안 검색대의 천막이 세찬 바람에 찢겨 펄럭입니다.

간이 안내소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안전 사고가 우려되자 소방대원이 출동해 시설물 철거에 나섰고, 자원봉사자들은 헬멧을 쓰고 손을 보탰습니다.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에 '빙상 도시' 강릉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천막으로 된 미디어센터 등 경기장 이외의 시설은 일제히 폐쇄됐습니다.

<현장음> "관중 분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장이 아닌 야외 시설에 계신 분들께 신속한 퇴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수촌과 미디어촌도 강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선수단 숙소에 걸린 대형 현수막은 절반으로 찢어져 뒤집혔고 선수촌을 둘러싼 철제 보안장벽도 위태롭게 기울어졌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눈을 뜨기조차 힘듭니다.

시설물 곳곳에 설치된 펜스는 이렇게 엿가락처럼 휘어 무너졌습니다.

평창 일대에도 강한 바람이 불어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과 바이애슬론 여자 15km 경기가 잇따라 연기됐습니다.

조직위는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 당분간 강릉 올림픽 파크 관람객 입장을 통제하고 입장권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실시간으로 상황을 계속 파악해 피해 복구와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강릉에서 연합뉴스TV 차지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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