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 반열 오른 北 리설주…생모 고용희는
[앵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여사'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하지만 정작 김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에 대해서는 이름조차 함구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열병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사열을 받더니 주석단에도 자리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그동안 동지라고 불러왔던 리설주를 가리켜 여사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리설주 여사와 김영남 동지, 최룡해 동지, 박봉주 동지를 비롯한…"
지금까지는 김일성 주석의 조모인 리보익, 생모 강반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만 '여사'라고 표현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리설주를 다른 김씨 일가의 여성들과 같은 반열에 올리고 이를 북한 주민들에게 널리 알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리설주에 대한 호칭 격상이 우상화 작업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정은 집권 7년째에도 김 위원장의 친모 고용희의 이름은 북한 매체에서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12년 조선중앙TV가 제작해 방영한 김정은 우상화 영화에 김 위원장이 생모를 회고한 내용이 한마디 들어 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린 시절 생일에도 현지지도를 나간 아버지 김정일을 어머니와 밤새 기다렸다고만 했을 뿐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배경에는 고 씨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식 부인이 아닌데다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동안 북송 재일교포들을 '동요계층'으로 분류해 홀대했던 만큼 오히려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고 씨의 무덤은 평양시 대성산구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친모의 묘소를 찾은 적이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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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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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여사'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하지만 정작 김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에 대해서는 이름조차 함구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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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한 열병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사열을 받더니 주석단에도 자리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그동안 동지라고 불러왔던 리설주를 가리켜 여사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리설주 여사와 김영남 동지, 최룡해 동지, 박봉주 동지를 비롯한…"
지금까지는 김일성 주석의 조모인 리보익, 생모 강반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만 '여사'라고 표현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리설주를 다른 김씨 일가의 여성들과 같은 반열에 올리고 이를 북한 주민들에게 널리 알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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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리설주에 대한 호칭 격상이 우상화 작업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정은 집권 7년째에도 김 위원장의 친모 고용희의 이름은 북한 매체에서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12년 조선중앙TV가 제작해 방영한 김정은 우상화 영화에 김 위원장이 생모를 회고한 내용이 한마디 들어 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린 시절 생일에도 현지지도를 나간 아버지 김정일을 어머니와 밤새 기다렸다고만 했을 뿐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배경에는 고 씨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식 부인이 아닌데다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동안 북송 재일교포들을 '동요계층'으로 분류해 홀대했던 만큼 오히려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고 씨의 무덤은 평양시 대성산구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친모의 묘소를 찾은 적이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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