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려 1천400조원 규모로 불어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문제는 새삼스럽지 않은데요.
이미 위험 영역에 들어섰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10개국이 가계부채 위험영역에 들어섰다고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각국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오토론을 아울러 분석한 결과입니다.
비교 결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태국, 핀란드까지 10개국은 가계부채 위험국가로 분류됐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평균 1%를 웃돌면서 동시에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를 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가계부채 증가율에서는 노르웨이가 평균 15%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가 10%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에서도 스위스, 호주, 노르웨이, 캐나다, 뉴질랜드에 이어 6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들 국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도 주택시장의 거품이 크게 꺼지지 않았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대체로 선진국들이어서 가계 빚을 갚을 능력은 양호한 편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축 기조에 들어서고 미국을 중심으로 시중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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