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훈풍에 최전방 확성기 방송도 수위 조절
[앵커]
남북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심리전의 일종인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비난이 주 내용이었지만 최근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수위가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지난 2016년 1월)> "북한 동포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싫은 비밀이라는 게 있죠. 하지만 독재 국가에서는 그런 인간의 본능까지도 통제하는데요."
우리 군의 확성기를 겨냥해 포격 도발을 감행하는 등 확성기 방송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온 북한도 '맞불 방송'을 해오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 2015년 8월)> "우리의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전 전선에서 모든 대북 심리전 수단들을 초토화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군사 행동이 전면적으로 개시될 것이다."
하지만 남북은 최근 서로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크게 낮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다"며 "우리 체제에 대한 비판 수위도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에 우리 군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등 북한을 자극하는 내용을 줄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다른 북한 매체들 역시 비슷한 시점부터 우리를 겨냥한 비난 건수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화해 무드'가 이어질 경우, 서로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방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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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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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심리전의 일종인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비난이 주 내용이었지만 최근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수위가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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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지난 2016년 1월)> "북한 동포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싫은 비밀이라는 게 있죠. 하지만 독재 국가에서는 그런 인간의 본능까지도 통제하는데요."
우리 군의 확성기를 겨냥해 포격 도발을 감행하는 등 확성기 방송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온 북한도 '맞불 방송'을 해오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 2015년 8월)> "우리의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전 전선에서 모든 대북 심리전 수단들을 초토화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군사 행동이 전면적으로 개시될 것이다."
하지만 남북은 최근 서로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크게 낮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다"며 "우리 체제에 대한 비판 수위도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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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에 우리 군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등 북한을 자극하는 내용을 줄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다른 북한 매체들 역시 비슷한 시점부터 우리를 겨냥한 비난 건수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화해 무드'가 이어질 경우, 서로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방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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