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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폭이야"…건설업자 등치려던 40대 쇠고랑

뉴스사회

"나 조폭이야"…건설업자 등치려던 40대 쇠고랑

2018-03-02 14:58:12

"나 조폭이야"…건설업자 등치려던 40대 쇠고랑

[앵커]

스스로 '조직폭력배'라고 말하고 다니며 주변을 괴롭혔던 40대가 붙잡혔습니다.

건설업자를 협박해 돈을 뜯으려다 실패하자 사무실에서 난동도 부렸는데요.

살인미수죄로 형기를 마친 지 2년 만에 또 쇠고랑을 찼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중 엘리베이터에 타는 한 남성.

고개를 똑바로 들지 못하고 몸도 가누기 힘들어 할 정도로 취했습니다.

빌딩 2층에서 내린 45살 천 모 씨는 한 중소 건설사 사무실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컴퓨터와 책상, 화분 등을 닥치는 대로 발로 차고 뒤집어 엎는 등 집기류 1천100만원어치를 부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입구에서부터 쓸게 하나도 없이 부숴져 있으니까 허탈했죠. 누가 그랬는지는 알고 있었어요. 그날 저녁부터 전화로 협박을 했었으니까…"

스스로 '삼선교파' 일원이라고 말하고 다니던 천 씨는 해당 건설사와 지인이 운영하는 모델하우스 업체 간 계약을 주선하고 돈을 챙기려다 계약이 파기되자 난동을 부렸습니다.

모델하우스 업체로부터 미리 받은 돈 3천만원을 다시 돌려줘야 할 처지에 놓이자 애먼 건설사 측에 대신 갚으라고 요구했고 건설사가 이를 거부하자 사무실을 부순 것입니다.

<주용석 / 서울 서초서 강력팀장> "피해자와 함께 근무하는 직원에게도 피해자의 일을 도와준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함께 일하면 신변보장을 못한다 등의 내용으로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폭행 등 전과가 다수인 천 씨는 2013년에는 7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년 지기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가 철창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분노조절장애로 치료감호를 받기도 했는데 2016년 출소 이후에도 폭력적인 성향을 버리지 못해 결국 다시 쇠고랑을 찼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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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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