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철강ㆍ자동차 '관세 폭탄' 맞불 대응…통상 전쟁 본격화 조짐

[앵커]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통상전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검토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언급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세금 부과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트위터를 통해 "EU가 미국 기업들에 대해 관세와 장벽을 더 높이려고 한다면 우리도 그들의 자동차에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방침에 EU가 대응 움직임을 보이자 유럽산 자동차를 겨냥한 세금 부과로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앞서 EU는 유럽과 세계 무역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관세 방침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철강과 농산물은 물론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에 대해 보복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입니다.

<장클로드 융커 / EU 집행위원장> "우리(유럽연합)는 맞서 싸울 것입니다. 할리 데이비드슨과 리바이스, 버번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우리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멍청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와 중국도 반격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의 대표적 동맹국인 일본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수출 타격 등 상당한 유탄이 우려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이번주 공식 서명할 방침이어서 미국발 글로벌 통상전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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