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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2차 피해 막는다…'미투생존자연대' 발족

뉴스사회

미투 2차 피해 막는다…'미투생존자연대' 발족

2018-03-28 10:01:46

미투 2차 피해 막는다…'미투생존자연대' 발족

[앵커]

두 달 가까이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들이 중심이 된 단체가 첫 발을 뗐습니다.

40여 명의 성폭력 피해자와 800여 명의 연대자로 구성된 '전국미투생존자연대'가 발족식을 열고 2차 피해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을 반쯤 가린 흰색 가면들.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고백하기 어려운 현실과 피해자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피해자 중심의 단체인 '전국미투생존자연대' 발족식에서 열린 퍼포먼스입니다.

피해 실태를 공유하고 2차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입니다.

<남정숙 / 미투연대 대표> "현재 그 어떤 정책 안에도 피해자의 목소리는 담겨있지 않고 피해자는 또 다시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미투 연대는 피해자가 중심이 되어…조직과 공권력에 의한 2차 가해를 감시ㆍ개선…"

미투연대는 특히 권력형 성폭력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가 보통 조직 내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만큼 문제 제기 후에 인사보복과 따돌림 등 2차, 3차 가해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날 발족식 후에는 대기업과 대학교 등 사회 곳곳에서 피해자들이 겪은 2차 피해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실비아(가명)> "인사팀장은 경력직에 조직부적응으로 참거나 그만두라고 하였습니다. 대표이사는 성희롱 신고 열흘 만에 저만 인사위원회에 불러 성희롱을 당하고 신고한 것을 질책하고 징계하였습니다."

미투연대는 앞으로 피해자를 위한 법률상담과 트라우마 치료뿐 아니라 피해자의 원직 복귀, 피해보상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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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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