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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생존자 "정부, 공식 사과해야"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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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종전 43주기를 맞아 베트남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시민들은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가상 법정을 열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정부가 학살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정식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꽃을 건네는 사람들을 웃으며 안아주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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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들린 꽃이 얼굴을 가릴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꽃을 받아든 두 여성은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생존자입니다.

전쟁 당시 135명이 희생된 하미 마을 출신의 응우옌티탄 씨와 74명이 희생된 퐁니 마을의 또다른 응우옌티탄 씨가 베트남전 종전 43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1968년 한국군에 의해 어머니와 남동생, 숙모, 두 사촌 동생을 동시에 잃은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 씨는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응우옌티탄 /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생존자> "저와 하미 마을 주민들에게 전쟁의 상처는 너무도 무겁습니다…저는 그러한 상처들을 말하고 싶어 여기 청와대 앞에 서고 싶었고…"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에 공감하는 시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청와대 앞에서 155일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시민평화법정을 통해 국가가 배상금을 지급하고 원고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되도록 책임을 인정하라고 판결내리기도 했습니다.

<임재성 / 시민평화법정 집행위원장> "그 안에 담은 명백한 증거들, 엄밀한 증거 조사로 내린 판결들은 대한민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단 사실을 더욱더 분명히 입증하는…"

한국 사람들의 관심이 고마운 응우옌티탄 씨.

이젠 정식 피해자로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응우옌티탄 /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생존자> "저 자신이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말한 그 진실을 한국 정부가 인정하길 바랍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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