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소룡ㆍ알리의 '발차기 스승' 태권도 대부 이준구씨 별세

[뉴스리뷰]

ADVERTISEMENT


[앵커]

미국에서 태권도 알리기에 일생을 바쳤던 태권도의 대부 이준구 씨가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그가 배출한 의원 제자만 300여 명.

ADVERTISEMENT


세계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배우 이소룡도 그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다부진 체격의 주인공이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립니다.

예리한 발차기로 상대를 공격합니다.

미국에서 태권도 알리기에 일생을 바쳤던 이준구 씨가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1957년 미국에 정착한 뒤 '준 리'라는 이름으로 태권도를 보급해 왔습니다.

ADVERTISEMENT


1960년대부터는 의회의사당 안에 태권도장을 설치해 의원 300여 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쳤습니다.

강도를 당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태권도를 배우면 강도를 당하지 않는다"고 설득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뉴트 깅리치 등 그가 가르친 하원 의장 제자만 3명이나 됩니다.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 격투기의 전설 이소룡도 그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이준구 / 연합뉴스TV 인터뷰 中> "복싱선수 무하마드 알리가 태권도를 배웠죠. 이소룡한테는 족기(발기술)를 가르쳤고 그에게서 수기(손기술)를 배웠습니다."

이 씨는 2000년 미 정부가 발표한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이민자'의 한 명으로 선정됐으며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이름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도 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0년 미 의회에서 열린 80세 생일 파티에서 팔굽혀 펴기 100회를 선보일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해왔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구 / 지난 2009년> "(체력 건강의) 3가지 기본은 적당히 먹고 적당히 쉬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입니다. 선(善)의 3대 가치는 진(眞), 미(美), 애(愛)입니다."

영결식은 오는 8일 미국 버지니아 주 매클린 바이블 처치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