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벼랑끝 위기 조양호…비주류 반란 최정우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검찰 소환 조사까지 받게되며 벼랑끝에 몰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비주류 출신으로 포스코 회장으로 낙점 받은 최정우 사장의 소식을 한상용ㆍ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액의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 회장은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신세가 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의 고발로 이뤄진 것인데요.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조 회장을 포함한 조 씨 일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조 회장.
조 회장의 가족은 현재 정부 당국의 전방위 조사에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불법 고용과 폭행 혐의, 두 딸 현아ㆍ현민 씨는 온갖 갑질과 폭언 등으로 자주 구설에 오르내렸습니다.
계속되는 조 씨 일가의 위신 하락과 벼랑 끝 위기에 조 회장의 거취가 다시 주목받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철강 기업 포스코 50년 역사상 비엔지니어 출신의 내부 인물이 회장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주인공은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포스코는 우리나라 주요 10대 기업에 드는데다 정치적 입김과 인맥이 큰 영향을 미쳐왔던 대기업이라 포스코 안팎에선 오래전부터 회장 하마평에 오른 쟁쟁한 후보들도 꽤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후보들을 제치고 최 사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것입니다.
더욱 시선을 끄는 점은 최 내정자가 비주류의 비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부산 출신인 최 사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난 20년 간 포스코 회장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아닌 인물은 없었습니다.
여기에다 최 내정자는 포스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비엔지니어 출신으로서 회장 후보에 오른 내부 인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주변의 예상을 깬 이번 인사가 포스코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요즘 지나칠 정도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는 CEO가 있습니다.
바로 최태원 SK 회장입니다.
지난주에는 결국 '직원과의 대화'에서 돌직구 질문까지 받았습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충돌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이었는데요.
최 회장은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면 경제적 가치가 일부 훼손돼도 좋다"고 답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여러차례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확실하게 우열을 가렸다는 점에서 일부 경영인들은 놀랐을 법도 할텐데요.
며칠전엔 사회와 고객에 친화적인 기업은 단기 손실이 발생해도 긍정적인 평판이 있으면 기업가치는 장기적으로 성장한다는 논리를 설파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 쇼크에 위기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청와대나 정부 입장에서는 고마운 발언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이 그렇게 강조하던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할지 저는 지금도 궁금합니다.
사회적 활동 뿐만 아니라 신사업 발굴에도 열심인 CEO가 있습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입니다.
최근 김동연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혁신성장을 위해 돕겠다고 강조했었죠.
향후 3년 간 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 이상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입니다.
이런 발표가 나온 뒤 신세계는 관광특구인 명동과 남대문 부근에 첫 번째 독자 브랜드 호텔 개장 소식을 전했습니다.
.
다음 달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 영업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신세계의 독자 브랜드 호텔 사업도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이라고 합니다.
정 부회장의 또 다른 야심작인 만물잡화점 개념의 전문점 '삐에로 쑈핑'도 최근 국내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재밌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는 삐에로 쑈핑 개점은 경험을 중시하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적용했다고 합니다.
정 부회장의 자신감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 샘솟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다음달부터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는 주 52시간제가 시행되죠.
일과 삶의 균형을 기대할 수 있는 직장인 분들 꽤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감소하지는 않을까, 노동강도는 더 세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생산직 직장인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도 함께 헤아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검찰 소환 조사까지 받게되며 벼랑끝에 몰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비주류 출신으로 포스코 회장으로 낙점 받은 최정우 사장의 소식을 한상용ㆍ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액의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 회장은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신세가 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의 고발로 이뤄진 것인데요.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조 회장을 포함한 조 씨 일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조 회장.
조 회장의 가족은 현재 정부 당국의 전방위 조사에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불법 고용과 폭행 혐의, 두 딸 현아ㆍ현민 씨는 온갖 갑질과 폭언 등으로 자주 구설에 오르내렸습니다.
계속되는 조 씨 일가의 위신 하락과 벼랑 끝 위기에 조 회장의 거취가 다시 주목받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철강 기업 포스코 50년 역사상 비엔지니어 출신의 내부 인물이 회장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주인공은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포스코는 우리나라 주요 10대 기업에 드는데다 정치적 입김과 인맥이 큰 영향을 미쳐왔던 대기업이라 포스코 안팎에선 오래전부터 회장 하마평에 오른 쟁쟁한 후보들도 꽤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후보들을 제치고 최 사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것입니다.
더욱 시선을 끄는 점은 최 내정자가 비주류의 비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부산 출신인 최 사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난 20년 간 포스코 회장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아닌 인물은 없었습니다.
여기에다 최 내정자는 포스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비엔지니어 출신으로서 회장 후보에 오른 내부 인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주변의 예상을 깬 이번 인사가 포스코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요즘 지나칠 정도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는 CEO가 있습니다.
바로 최태원 SK 회장입니다.
지난주에는 결국 '직원과의 대화'에서 돌직구 질문까지 받았습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충돌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이었는데요.
최 회장은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면 경제적 가치가 일부 훼손돼도 좋다"고 답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여러차례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확실하게 우열을 가렸다는 점에서 일부 경영인들은 놀랐을 법도 할텐데요.
며칠전엔 사회와 고객에 친화적인 기업은 단기 손실이 발생해도 긍정적인 평판이 있으면 기업가치는 장기적으로 성장한다는 논리를 설파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 쇼크에 위기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청와대나 정부 입장에서는 고마운 발언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이 그렇게 강조하던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할지 저는 지금도 궁금합니다.
사회적 활동 뿐만 아니라 신사업 발굴에도 열심인 CEO가 있습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입니다.
최근 김동연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혁신성장을 위해 돕겠다고 강조했었죠.
향후 3년 간 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 이상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입니다.
이런 발표가 나온 뒤 신세계는 관광특구인 명동과 남대문 부근에 첫 번째 독자 브랜드 호텔 개장 소식을 전했습니다.
.
다음 달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 영업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신세계의 독자 브랜드 호텔 사업도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이라고 합니다.
정 부회장의 또 다른 야심작인 만물잡화점 개념의 전문점 '삐에로 쑈핑'도 최근 국내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재밌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는 삐에로 쑈핑 개점은 경험을 중시하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적용했다고 합니다.
정 부회장의 자신감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 샘솟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다음달부터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는 주 52시간제가 시행되죠.
일과 삶의 균형을 기대할 수 있는 직장인 분들 꽤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감소하지는 않을까, 노동강도는 더 세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생산직 직장인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도 함께 헤아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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