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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달팽이!"…세상에서 가장 느린 경주대회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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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느린 경주대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른바 '달팽이 달리기 대회'가 영국에서 열렸습니다.

무려 150여 마리의 달팽이가 출전했는데, 우승은 누구에게 돌아갔을까요?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기 대회를 앞두고 집집마다 내로라하는 달팽이들이 한 데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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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보다 더 긴장되는 건 이들의 주인입니다.

<제이미 피셔 / 달팽이 주인> "침착해. 네가 가야할 곳에만 집중해야 해. 다른 달팽이들은 신경쓰지 말고."

<현장음> "ready steady slow! (준비하고, 꾸준하게, 느긋하게)"

출발 신호와 함께 시작된 달리기 대회.

목이 터져라 응원소리에 달팽이들도 애를 써보지만 덥고 습한 날씨 탓인지 몸이 좀처럼 움직여주질 않습니다.

기나긴 경주는 테이블 중심에서 33cm 거리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착한 달팽이 '비비추'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조 워터필드 / 우승 달팽이 '비비추' 주인> "우리는 얘를 '비비추'라고 불렀어요. 여름 내내 정원에서 비비추를 먹어 치웠거든요. 아침에 '비비추'를 불러 우승하지 못하면 혼내주겠다고 이야기했죠."

달팽이 '비비추'에게는 상추 트로피가 수여됐습니다.

고목나무에 매달린 매미처럼 엄마 등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릅니다.

긴 주둥이에 쫑긋 선 귀, 태어난지 한 달 된 새끼 개미핥기로 멸종위기종입니다.

<크리스티나 / 동물원 수의사> "'이네스'라는 이름을 가진 개미핥기의 첫 출산이어서 너무 흥분됐고, '이네스'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엄마의 사랑과 동물원 사육사들의 지극정성으로 새끼 개미핥기는 오늘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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