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열 받은' 에어컨ㆍ선풍기 화재 주의보

[앵커]

올여름 내내 이어지고 있는 살인적 폭염으로 하루종일 에어컨이나 선풍기 틀고 지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냉방기기를 오랫동안 틀어놓으면 과부하에 따른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한지이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1,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습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이처럼 냉방기기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에어컨 화재 건수는 2014년 122건에서 2015년에는 138건, 올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에는 222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에어컨을 밤새, 혹은 8시간 정도 사용했다면 기기의 전원을 끄고 열을 반드시 식혀줘야 합니다.

폭염 속 에어컨 실외기 모터 온도가 60도 이상으로 치솟기 때문입니다.

과열을 막기 위해 실외기를 설치할 때는 반드시 뜨거운 바람이 빠져나갈 공간을 10㎝ 이상 만들어야 하고 햇빛 가림막을 설치해줘야 합니다.

선풍기의 경우 모터 쪽 먼지에 불이 붙지 않도록 청소를 해주고 전선이 꺾이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제습기는 되도록 방 중앙에 배치해 사용하고 다른 전자제품과 간격을 두는 게 좋습니다.

젖은 빨래를 제습기 바로 위에서 말리면 빨래에서 떨어진 물이 제습기 공기배출구로 들어가 누전과 발열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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