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에서 '쌩쌩'…교통 안전시설도 미비

[앵커]

대학교 내 이동로는 학생들도 많이 다니지만 차량도 그 못지않게 다니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동로는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을 뿐더러 도로교통법도 적용받지 않아 과속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높다고 하는데요.

정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교 내 학생들의 발길이 잦은 이동로입니다.

인도가 이어지다 뚝 끊기고, 차도의 과속 방지턱은 낮아 차들이 내리막길을 쌩쌩 달립니다.

보시는 것처럼 학생들과 차량이 함께 다니는데도 따로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 사고에 취약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대학 내 교통사고 발생 사례가 있는 구역들을 위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에서 이런 문제점들이 확인됐습니다.

또 대학 내에서 달리는 차량과 오타바이의 속도를 살펴봤더니 10대 중 8대 꼴로 제한속도를 위반하고 있었습니다.

<황예인 / 대학생> "차도랑 인도랑 잘 구분이 안돼 있어서 택시가 빠르게 와서 한 번 치일 뻔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좀 위험하구나 생각했어요."

더 큰 문제는 대학생들 가운데 30%가 이동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주의하라는 표지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도로교통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이런 도로들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 "대학 내 교통안전시설이 미흡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대학 내 이동로도 도로교통법 적용대상에 포함해 이용자의 안전을 담보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소비자원은 또 우선적으로 각 대학에 안전시설 가이드라인이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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