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 후 쓰나미…최소 30명 사망

[앵커]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3m 높이의 쓰나미가 밀어닥쳤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수많은 시민들이 병원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지진때문에 몰려든 부상자들은 물론 건물밖으로 대피한 환자들까지, 병원 복도와 앞마당이 가득 찼습니다.

인도네시아 중앙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일어난데에 이어 높이 2m에 달하는 쓰나미가 닥친 겁니다.

최소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본격적인 집계가 시작되면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일부 주민들은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다수의 시신이 해변에 밀려와 있고 물 위에도 떠 있다고 현지언론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현장에 군경을 비롯해 대형 선박과 헬리콥터를 급파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정전과 통신장애로 구체적인 피해규모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역 일대에는 약 6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입니다.

올해 8월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5백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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