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속도…대북제재에 막힌 남북철도
[앵커]
중국은 북한의 철도 현대화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 실크로드, '일대일로' 확장 때문인데요.
중국이 북한에 철도를 놓으면 우리 철도는 북한땅을 밟을 수 없게 되는데, 이에 앞서 대북제재가 풀려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진행된다면 철도 분야는 개보수 보다는 고속열차로 건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지난 10년간 2만5,000km의 고속철도망을 건설했습니다.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이른바 '일대일로'를 통해 60여개 나라와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심지어 지난달초에는 '일대일로'를 한반도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신경제지도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중국이 신경제지도를 '일대일로'로 흡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심지어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신의주-개성간 철도와 도로 개보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중국 고속철도가 북한에 깔리면 시스템이 다른 우리 열차는 사실상 북한 땅을 달릴 수 없습니다.
대북제재가 걸려 있긴 하지만 남북정상은 철도연결과 현대화 사업을 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철도를 개보수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물류사업에 활용하고, 추후 북한 철도를 새로 까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다만 북한 철도를 시속 70~80km로 운행되도록 개보수해도 수십조의 비용이 드는 만큼 고속철도 건설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KTX를 탔던 경험을 토대로 남한의 고속철도가 좋다는 얘기를 꺼냈고 북한도 철도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개보수보다는 고속철도 건설에 무게를 싣기도 했습니다.
<양기대 / 유라시아 교통연구소장> "중국이 일대일로 추진을 위해 북한에 고속철도를 놓으려는 상황에서 남북이 우선적으로 새로운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이 유라시아 철도시대에 지혜롭게 대비하는…"
일각에서는 수십조원의 건설 비용 보다는 수백조원의 경제효과를 보고 접근할 필요있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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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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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북한의 철도 현대화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 실크로드, '일대일로' 확장 때문인데요.
중국이 북한에 철도를 놓으면 우리 철도는 북한땅을 밟을 수 없게 되는데, 이에 앞서 대북제재가 풀려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진행된다면 철도 분야는 개보수 보다는 고속열차로 건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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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지난 10년간 2만5,000km의 고속철도망을 건설했습니다.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이른바 '일대일로'를 통해 60여개 나라와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심지어 지난달초에는 '일대일로'를 한반도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신경제지도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중국이 신경제지도를 '일대일로'로 흡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심지어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신의주-개성간 철도와 도로 개보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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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중국 고속철도가 북한에 깔리면 시스템이 다른 우리 열차는 사실상 북한 땅을 달릴 수 없습니다.
대북제재가 걸려 있긴 하지만 남북정상은 철도연결과 현대화 사업을 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철도를 개보수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물류사업에 활용하고, 추후 북한 철도를 새로 까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다만 북한 철도를 시속 70~80km로 운행되도록 개보수해도 수십조의 비용이 드는 만큼 고속철도 건설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KTX를 탔던 경험을 토대로 남한의 고속철도가 좋다는 얘기를 꺼냈고 북한도 철도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개보수보다는 고속철도 건설에 무게를 싣기도 했습니다.
<양기대 / 유라시아 교통연구소장> "중국이 일대일로 추진을 위해 북한에 고속철도를 놓으려는 상황에서 남북이 우선적으로 새로운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이 유라시아 철도시대에 지혜롭게 대비하는…"
일각에서는 수십조원의 건설 비용 보다는 수백조원의 경제효과를 보고 접근할 필요있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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