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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교황 방북 가시권…북미 관계 중재 기대감

뉴스정치

사상 첫 교황 방북 가시권…북미 관계 중재 기대감

2018-10-19 06:08:57

사상 첫 교황 방북 가시권…북미 관계 중재 기대감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제안을 사실상 수락하면서 사상 첫 교황 방북이 가시권에 들어온 모습입니다.

4년전 미국과 쿠바의 국교 수립 협상 국면에서 막후 중재에 나섰던 것처럼 북미 사이에서도 교황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2000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제안으로 당시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북을 추진했습니다.

교황청에 접수까지 됐지만 끝내 실현되진 못했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자신의 책에서 김일성 주석 시절이었던 1991년에도 교황 초청 카드를 검토했으나 가톨릭 열풍이 일것을 우려해 두달 만에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것까지 포함하면 세번째 시도 만에 교황 방북이 성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셈입니다.

교황 방북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북한 입장에선 북한이 스스로 변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고 이를 통해 정상국가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교황 방북이 성사되면 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메시지를 미국을 포함한 세계에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협상 국면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이라는 종교 지도자를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더 나아가 평화정착을 약속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분위기 조성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4년전 미국과 쿠바의 국교 수립 협상 당시 교착 국면에서 양측에 편지를 보내 돌파구를 찾았고 협상 당사자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중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남북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교황이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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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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