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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악덕고리까지…불법사금융에 52만명 내몰려

뉴스사회

120% 악덕고리까지…불법사금융에 52만명 내몰려

2018-10-23 21:27:32

120% 악덕고리까지…불법사금융에 52만명 내몰려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처음으로 대대적인 불법 사금융 실태조사를 벌였는데요.

국민 100명 중 1명 꼴로 금융기관 대출이 안돼서 불법 사금융을 쓰고 있었습니다.

또 연 24%인 법정 최고금리를 비웃듯, 금리가 최고 120%인 악성사채도 있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의 규제는 커녕,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미등록 대부업체와 사채업자 이른바 불법 사금융을 쓰고 있는 국민은 모두 52만명.

국민 100명 중 1명이 불법 사금융 이용자인 셈입니다.

빌린 돈도 6조8,000억원으로 합법 대부시장의 3분의 1에 달했습니다.

연리 66%가 넘는 초고금리 이용자가 1만명이나 됐고 특히 최고금리는 자그마치 120%로, 1년이 지나면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은 어처구니 없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불법사금융을 주로 쓴 사람은 40~60대, 남성, 자영업자들이었습니다.

구조조정과 내수불황의 가장 큰 피해자들이 불법사금융에 내몰린 겁니다.

<김재경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부국장> "대부분 이용자들이 생산직 자영업자고 월소득이 200에서 300만원 정도의 낮은 소득구간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돈을 빌린 사람 절반이 만기일에 전액을 갚는 형태여서 상환 부담이 컸고 10명 중 1명꼴로 불법추심 피해도 입었습니다.

금융기관 대출이 힘든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장> "서민들이 자금수요를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못 찾기 때문에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해주고 그들에 대한 금융혜택을 줄 것인가… "

금융당국은 처음 실시된 이번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불법 사금융시장을 조사해 정부 합동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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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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