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징계한다지만…음주운전에 관대한 국회
[앵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징계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의 공개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하기만 한데요.
국회의원들의 안이한 인식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평화당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이용주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 의원이 제출한 원내수석부대표직 사퇴서를 수리하는 한편 당 대표가 나서 또 한번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당대표로서 이번에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차원의 징계 논의도 곧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공개 사과에 이어 징계 절차가 논의되고 있지만 이 의원을 향한 비난 여론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가 나면 살인죄처럼 처벌하자는 이른바 '윤창호 법'을 공동발의했다는 점에서 더 공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현역 국회의원들의 과거 음주전과 이력까지 재조명되면서 국회의원들의 안이한 인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20대 총선 직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15명 중 1명꼴로 음주운전 전과를 갖고 있었습니다.
각 당의 느슨한 공천기준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여야 모두 10년 이내 2회, 15년 이내 3회를 넘기지 않으면 무사히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법을 가볍게 여기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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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징계한다지만…음주운전에 관대한 국회
뉴스정치
이용주 징계한다지만…음주운전에 관대한 국회2018-11-02 21: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