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출청소년 성매수남 유인 돈뜯어…경찰 수사확대

[앵커]

말씀드린 대로 A양은 미성년 성매매로 협박해 돈을 뜯어낼 작정이었지만 피해만 본 채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해 온 가출 청소년 20여명을 붙잡았습니다.

계속해서 김종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A양은 사건 당일 다른 가출 청소년 3명과 함께 김 씨를 만나기로 한 서울 관악구 모텔로 향했습니다.

A양이 모텔에 들어간 사이 나머지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A양이 휴대전화로 신호를 주면, 들어가 김 씨를 협박할 작정이었습니다.

하지만 A양은 김 씨에게 휴대전화를 뺏겼고 도리어 몹쓸 짓을 당했습니다.

가출 청소년들은 이를 '조사각목'이라 부릅니다.

'조건만남 사기'로 미성년자 성매수남을 유인해 '각목'을 이용해 돈을 갈취한다는 뜻의 은어입니다.

'조사,' '각목'이란 줄임말로 쓰기도 합니다.

<가출 청소년 B군> "두 명이 같이 들어갈 때도 있어요. 여자 두 명이 들어가고 남자 두 명이 밖에서 망보다가 여자들이 연락하면 그때 이제 만나는 거죠. 문을 열어주면 들어와서 남자들이 거의 협박식으로…"

성인과 달리 미성년자는 성매수를 시도한 것만으로도 처벌 받을 수 있단 점을 역으로 악용한 건데, 비교적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가출 청소년들이 빠져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가출 청소년 B군> "많이 벌 땐 200(만 원) 그렇게 받을 때도 있고, 적게 받을 땐 50(만 원) 받는다고 그랬어요."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6월 말부터 이 같은 수법으로 돈을 번 가출 청소년 25명을 최근 붙잡아, 12명을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넘겼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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