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신분증으로 토익 대리응시하다 '덜미'
[앵커]
토익 시험을 대신해서 치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뢰인과 대리응시자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신분증 때문에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폴더 안에 여러 명의 사진이 있습니다.
두 사람을 선택한 뒤 프로그램을 실행하자 중간쯤 닮은 사람이 탄생합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직원 사진을 합성한 결과입니다.
대리시험 브로커들은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의뢰인과 대리응시자의 얼굴을 합성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았습니다.
위조신분증은 토익과 텝스 등 공인영어시험장에서 대리시험을 칠 때 쓰였습니다.
<김병수 /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경정> "사진을 교묘하게 섞어놨기 때문에 두 사람 얼굴이 다 있습니다. 응시 원서에 나와있는 사진이나 응시자의 신분증이 동일하기 때문에 잘 적발이 안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분증 재발급이 어려울 경우 해외 위조책에게 직접 위조신분증 제조를 의뢰했습니다.
주로 취업이나 승진, 대학편입 등에 필요한 점수를 손쉽게 획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대리시험 의뢰인> "텝스점수 잘 받아서 편입하고 싶어가지고…"
대리응시자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토익의 경우 900점 이상을 획득했으며 보수로 한 건 당 500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브로커와 의뢰인 등 총 35명이 검거됐고 이 중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신분증 발급부처에 얼굴식별프로그램 도입을 권고하는 한편 국제우편으로 배송되는 위조신분증에 대한 세관 검색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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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시험을 대신해서 치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뢰인과 대리응시자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신분증 때문에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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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컴퓨터 폴더 안에 여러 명의 사진이 있습니다.
두 사람을 선택한 뒤 프로그램을 실행하자 중간쯤 닮은 사람이 탄생합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직원 사진을 합성한 결과입니다.
대리시험 브로커들은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의뢰인과 대리응시자의 얼굴을 합성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았습니다.
위조신분증은 토익과 텝스 등 공인영어시험장에서 대리시험을 칠 때 쓰였습니다.
<김병수 /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경정> "사진을 교묘하게 섞어놨기 때문에 두 사람 얼굴이 다 있습니다. 응시 원서에 나와있는 사진이나 응시자의 신분증이 동일하기 때문에 잘 적발이 안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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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재발급이 어려울 경우 해외 위조책에게 직접 위조신분증 제조를 의뢰했습니다.
주로 취업이나 승진, 대학편입 등에 필요한 점수를 손쉽게 획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대리시험 의뢰인> "텝스점수 잘 받아서 편입하고 싶어가지고…"
대리응시자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토익의 경우 900점 이상을 획득했으며 보수로 한 건 당 500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브로커와 의뢰인 등 총 35명이 검거됐고 이 중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신분증 발급부처에 얼굴식별프로그램 도입을 권고하는 한편 국제우편으로 배송되는 위조신분증에 대한 세관 검색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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