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화재 추모 발길…반복되는 안전불감증

[앵커]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종로의 한 고시원 화재 현장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사고 생존자들은 인근의 고시원 등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이 중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고시원 앞.

노란 은행잎들 사이로 희생자를 기리는 하얀 국화 수십 송이가 보입니다.

추모객들이 놓고 간 메시지도 눈에 띕니다.

'이제 편히 쉬시라'는 말부터 '쪽방이나 고시원 같은 빈곤층 주거지의 화재 참사 재발 방지를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까지 다양합니다.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에 동참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등 소방시설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자기 한 몸 누일 곳 없이 하루종일 일하고 좁은 고시촌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주거대책을 (마련해야겠다)…"

한편 화재 생존자들의 거처 마련 과정에서 화재 발생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건물 2층과 3층에 거주했던 18명이 현재 인근 고시원 7곳에 나눠 거주중인데, 이 중 2곳이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구청 직원이 스프링클러가 없다는 사실을 놓쳤다"며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에 새로 입주한 2명에게 계속 연락을 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 깊이 뿌리내린 안전불감증부터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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