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고스펙'에 사라진 변별력…취준생 한숨
[앵커]
지난달 실업률이 13년 만에 최악일 정도로, 일자리 기근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경쟁도 치열한데요.
이러다보니 스펙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탓에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취업관문 뚫기가 어려워 청년들의 한숨이 깊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공산품의 사양을 뜻하는 단어 '스펙'.
취업준비생들에겐 이 말이 학력, 경력 등 능력치를 표현하는 단어로 개념이 바뀐 지 오래입니다.
과거 취업준비생들이 정량적 스펙에 집중했다면 최근 취준생들은 경험형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부가 학력, 영어성적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요구하면서 기업들이 이제 실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경험까지 요구하는 탓입니다.
<김정훈 / 대학생> "다른 사람들의 스펙을 보면 화려한 경우가 많잖아요. 해외연수나 특별한 인턴 경험도 많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수업듣기에도 벅차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벌고 있는데 여의치 않고…"
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지난해와 올해 1,000대 기업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분석했더니 직무 전문성을 보여주는 자격증 보유자 비율은 올해 67.1%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나 뛰었고 인턴 경험자도 지난해보다 3.8%포인트 증가한 35.1%에 달했습니다.
청년들은 높아질대로 높아진 스펙 경쟁이 더 치열해져 과거보다 취업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현섭 / 대학생>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수요는 여전하고, 전체적으로 고스펙 사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고 장점을 어필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자리 부족으로 취업관문을 뚫기 위한 스펙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꾸만 더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악순환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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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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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업률이 13년 만에 최악일 정도로, 일자리 기근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경쟁도 치열한데요.
이러다보니 스펙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탓에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취업관문 뚫기가 어려워 청년들의 한숨이 깊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공산품의 사양을 뜻하는 단어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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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들에겐 이 말이 학력, 경력 등 능력치를 표현하는 단어로 개념이 바뀐 지 오래입니다.
과거 취업준비생들이 정량적 스펙에 집중했다면 최근 취준생들은 경험형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부가 학력, 영어성적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요구하면서 기업들이 이제 실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경험까지 요구하는 탓입니다.
<김정훈 / 대학생> "다른 사람들의 스펙을 보면 화려한 경우가 많잖아요. 해외연수나 특별한 인턴 경험도 많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수업듣기에도 벅차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벌고 있는데 여의치 않고…"
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지난해와 올해 1,000대 기업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분석했더니 직무 전문성을 보여주는 자격증 보유자 비율은 올해 67.1%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나 뛰었고 인턴 경험자도 지난해보다 3.8%포인트 증가한 35.1%에 달했습니다.
청년들은 높아질대로 높아진 스펙 경쟁이 더 치열해져 과거보다 취업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현섭 / 대학생>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수요는 여전하고, 전체적으로 고스펙 사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고 장점을 어필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자리 부족으로 취업관문을 뚫기 위한 스펙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꾸만 더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악순환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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