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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되던 반달가슴곰, 극적 구출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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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탓에 태어나자마자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되던 반달가슴곰 3마리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이들의 구출을 도왔습니다.

이준삼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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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좁은 철창 안에 갇힌 검은색 곰들.

앞가슴에 초승달 무늬가 선명한 반달가슴곰입니다.

제대로 먹지 못해 다소 마른 곰들은 불안한 듯 철창 안을 끊임없이 맴돕니다.

이윽고 하나 둘, 마취가 시작되고 잠든 상태를 확인한 뒤 곰은 들것에 실려 차량으로 옮겨집니다.

태어나고 4년간 꼼짝없이 갇혔던 철창 밖으로 나오는 순간입니다.

구출된 곰 세 마리는 정부가 1980년대 시행한 반달가슴곰 사육정책에 따라 러시아 등지에서 수입된 사육곰의 후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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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수익을 위한 재수출이 목적이었지만 각종 규제에 웅담 채취용으로 전락했습니다.

이번 구조작업은 시민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기획한 '온라인 펀딩'에 3천 6백여 명이 돈을 보탰고, 이 돈으로 곰을 매입한 것입니다.

각각 '반이'와 '달이', '곰이'라는 이름을 얻은 곰들은 전주와 청주동물원 두 곳에 나눠 보내져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김정호 /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진료사육팀장> "행동을 풍부하게 하는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과 약물처치 등을 해주면 좋아지리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도 사육곰으로 들여온 반달가슴곰 500여 마리가 쇠창살에 갇혀 도축되는 날만 기다리는 실정입니다.

<임태영 / 녹색연합 활동가> "남아있는 곰들도 구출할 수 있도록 시민들 모금이나 캠페인을 진행하고…"

녹색연합은 남은 곰들이 국가가 만든 영구 보호시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각종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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