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용균씨 마지막 모습 담긴 CCTV 영상

[앵커]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김용균 씨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위험천만한 작업장에 홀로 남겨진 그의 모습은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밤 태안화력발전소 안. 한 남자가 조그마한 손전등에 의지해 어두컴컴한 작업장을 돌아다닙니다.

석탄가루가 까맣게 내려앉은 안전모. 바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생전 마지막 모습입니다.

홀로 작업장에 남겨진 김씨는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설비 안쪽에 손을 넣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위험을 무릅쓰고 컨베이어시설 쪽으로 직접 머리와 손을 넣어 점검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또 다른 환승타워로 자리를 옮긴 김씨.

2인1조 근무 매뉴얼과 달리 다른 작업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시설 덮개를 열고, 컨베이어 안쪽으로 머리와 손을 넣는 위험천만한 모습은 다시 반복됩니다.

김씨는 이날 오후 8시45분부터 2시간 가까이 이처럼 거의 쉬지 않고 2km 가량 이어지는 컨베이어벨트 이상유무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전소 현장설비 하청업체에 계약직으로 입사한지 석달이 채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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