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삽은 떴지만…실제 공사까진 첩첩산중

[앵커]

착공식은 성대히 치렀지만, 실제 공사까진 첩첩산중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아직 엄중하기 때문인데요.

진짜 첫 삽을 뜨고 말고는 결국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달렸단 분석입니다.

정영빈 기자입니다.

[기자]

착공식이 열린 개성 판문역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손을 맞잡은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첫 삽은 떴지만, 실제 공사는 요원합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아직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성대히 치러진 이번 행사도 사실 상징적인 의미만 담아 진행됐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봐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으로…"

결국 관건은 비핵화 협상에 달렸단 겁니다.

협상 테이블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입니다.

비핵화 단계마다 보상을 요구하는 북측 입장과 일괄 타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건 이번 착공식 과정에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면제해주는 등 지속적으로 북한에 유화적인 신호를 발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미국도 대화에 긍정적이다, 이런 입장 변화의 메시지는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북한이 판단하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보는 거죠."

내년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굵직한 비핵화 협상 테이블이 연이어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비핵화를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고, 실질적 진전이 이뤄진다면 남북이 이른 시기에 진짜 첫 삽을 뜰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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