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ㆍ투자 또 동반 하락…반도체마저 흐름 꺾여

[앵커]

지난달 반짝 상승했던 산업생산과 투자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호황이던 반도체마저 확연한 둔화 조짐을 보였는데요.

현재와 미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는 6개월째 동반 하락해 새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은 10월보다 0.7% 감소했습니다.

반짝 증가세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통신·방송장비 생산이 14% 넘게 줄었고, 무엇보다 나홀로 호황이던 반도체가 5.2% 감소했습니다.

특히 11월 반도체 출하지수가 한 달새 16.3%나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반도체는) 추세적으로는 여전히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그 흐름이 꺾이고 있다."

설비투자도 10월보다 5.1% 줄었습니다.

다섯 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인데,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공장 증설이 마무리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두 달째 소폭 증가세를 이어간 게 유일한 위안이지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향후 경기전망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10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현 경기지표는 8개월째, 전망지표는 6개월째 하락일로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각종 지표가) 떨어져 있는 수준 자체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거의 근접해 있기 때문에 경기바닥이 가까워 온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가 있습니다."

통계청은 국내총생산 지표가 나오는 내년 3월 경기국면 전환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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