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교회, 300여년 러시아 관할서 독립
[앵커]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어제(6일) 교회 독립 절차를 마무리하며 300년 동안 속해있던 러시아 정교회 관할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지난 2014년 친서방 정권 출범과 함께 정치적으로 '탈러시아·친서방'노선을 걷기 시작한 우크라이나가 종교적으로도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겁니다.
모스크바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전에는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터키 이스탄불의 성 게오르기오스 성당.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겸 세계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스 1세가 우크라이나 정교회 수장 예피파니 대주교에게 자치권을 승인하는 토모스, 즉 교회령을 수여합니다.
예피파니 대주교는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오랜 기간 속해있던 러시아 정교회 관할에서 벗어난 일을 정의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모스 수여식에는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도 참석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 우크라이나 대통령> "토모스는 우리에게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선언하는 또 다른 행위입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독립 주장을 완료하고 종교적 자유를 강화할 것입니다."
포로셴코 대통령 정권 아래서 탈러시아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종교적으로도 독립 행보를 시작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지난 17세기부터 콘스탄티노플에 이어 정교회의 실세로 부상한 모스크바 정교회 관할권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서 정치는 물론 종교적으로도 독립 움직임이 가속화돼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콘스탄티노플 정교회의 도움으로 마침내 자치권을 획득했지만 러시아 정교회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정교회 내부 분열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ADVERTISEMENT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어제(6일) 교회 독립 절차를 마무리하며 300년 동안 속해있던 러시아 정교회 관할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지난 2014년 친서방 정권 출범과 함께 정치적으로 '탈러시아·친서방'노선을 걷기 시작한 우크라이나가 종교적으로도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겁니다.
모스크바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ADVERTISEMENT
[기자]
예전에는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터키 이스탄불의 성 게오르기오스 성당.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겸 세계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스 1세가 우크라이나 정교회 수장 예피파니 대주교에게 자치권을 승인하는 토모스, 즉 교회령을 수여합니다.
예피파니 대주교는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오랜 기간 속해있던 러시아 정교회 관할에서 벗어난 일을 정의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모스 수여식에는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도 참석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 우크라이나 대통령> "토모스는 우리에게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선언하는 또 다른 행위입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독립 주장을 완료하고 종교적 자유를 강화할 것입니다."
포로셴코 대통령 정권 아래서 탈러시아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종교적으로도 독립 행보를 시작한 것입니다.
ADVERTISEMENT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지난 17세기부터 콘스탄티노플에 이어 정교회의 실세로 부상한 모스크바 정교회 관할권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서 정치는 물론 종교적으로도 독립 움직임이 가속화돼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콘스탄티노플 정교회의 도움으로 마침내 자치권을 획득했지만 러시아 정교회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정교회 내부 분열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