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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미세먼지 전쟁'…물대포ㆍ물폭탄에 인공강우까지

뉴스사회

태국 '미세먼지 전쟁'…물대포ㆍ물폭탄에 인공강우까지

2019-01-15 21:07:01

태국 '미세먼지 전쟁'…물대포ㆍ물폭탄에 인공강우까지

[뉴스리뷰]

[앵커]

태국의 수도 방콕이 '미세먼지 줄이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상 물대포, 하늘의 물폭탄과 인공강우까지 총동원된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방콕에서 김남권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하늘 높이 강한 물줄기를 쏘아 올립니다.

화재진압용으로 쓰이는 초고압 물대포지만, 이번에는 불이 아닌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총동원됐습니다.

작은 입자 크기의 물안개를 공기 중에 흩뿌려 미세먼지와 결합하게 한 뒤 땅에 떨어트리는 겁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이 최근 초미세먼지의 기습으로 급격히 악화한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건용 마스크 배포는 기본. 화재진압용 초고압 물대포 동원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시 당국은 방콕 일대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공적으로 비를 만들어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려는 건데, 이를 위해 두 대의 인공강우 항공기가 이용됩니다.

태국 공군은 또 산불진압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BT-67 수송기를 방콕 돈므앙 공항에 배치했습니다.

산불 소화제 대신 정화된 물 3천 리터를 하늘에서 물 폭탄처럼 뿌리는 겁니다.

한편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로 초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가 방콕 시내 곳곳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시 당국은 바가지 판매나 사재기를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국제적 관광도시 방콕이 벌이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남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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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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