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ㆍ결혼 질문 그만"…명절 올바른 대화법
[앵커]
명절 때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면 으레 대학, 취업, 결혼 등 근황을 묻는 질문을 받습니다.
사소한 말이라도 때론 스트레스가 되곤 하는데요.
명절 올바른 대화법, 장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구인구직업체가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미혼자의 스트레스 이유로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싫어서'와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가 각각 50%를 넘기며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기혼자들은 경제적인 부담을 가장 크게 느꼈지만 근황을 묻는 질문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해마다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비슷한 설문조사가 나오지만 잔소리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걱정의 언어인 것 같아요. 부모세대는 자식에게 살아온 경험에 기초해서 조언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위적인 조언의 느낌이 담겨 있기 때문에 보통 젊은 세대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명절 때 조심해야 할 대화 주제로는 정치, 대학, 결혼, 직장, 아이 등 5가지를 꼽았습니다.
해당 주제에 대해선 본인의 주장을 관철해 상대방의 의견을 바꾸겠다는 식으로 발언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명절에는 넘치는 가사일과 부모와의 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너희 집 사람들은 다 왜그래 이런 방향으로 나오는 말들은 싸움을 불러 일으켜요. 또 하나는 옛날 일 들먹이지 말 것. 이렇게 되면 싸움이 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랜만에 서로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명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대화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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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ㆍ결혼 질문 그만"…명절 올바른 대화법2019-02-05 09:5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