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불이 난다면?…문화재 방재 훈련

[앵커]

11년 전 이맘때 발생한 숭례문 방화 사건 기억하십니까?

당시 부실한 관리체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이후 화재 당일이었던 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해 매년 대응 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장보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008년 설 연휴 마지막날 늦은 밤.

숭례문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기둥을 타고 상부 부재에 옮겨붙었고 지붕까지 옮아 2층이 붕괴됐습니다.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채 모 씨가 시너와 라이터로 저지른 방화였습니다.

국보 1호가 새까만 숯으로 변한 모습에 국민들은 가슴아파 했고, 이후 복원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오는 10일은 문화재 방재의 날입니다.

숭례문 방화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문화재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고자 지정됐습니다.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화재 대응 훈련.

시민들이 나서서 초기 진압을 하고, 관리 직원들이 유물을 꺼내는 사이 경찰들은 방화범을 쫓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고 현판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떼어냈습니다.

연기와 불이 거세지자 소방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윤민규 / 종로소방서 지휘팀장> "목조건축물 화재는 짧은 시간에 최성기에 도달하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문화재청과 소방당국은 앞으로도 재난 대응 훈련과 안전점검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비상 대응태세 종합점검을 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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