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 트럼프, 260일만에 하노이서 재회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차례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서 여독을 푼 북미 정상은 오늘 각자 베트남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 시간엔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인데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설치된 연합뉴스TV 오픈스튜디오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하노이 오픈스튜디오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북미정상이 차례로 하노이에 입성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열차로 중국대륙을 종단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로 지구 반바퀴를 돌았습니다.

북미 정상이 이처럼 힘든 여정에 나선 것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인데요.

작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발을 뗀 비핵화의 해답이 하노이에서 구해질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간단한 회담에 이어 만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작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 뒤 정확히 260일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지금 제 옆에는 정치부 외교안보팀장인 고일환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북미정상의 재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고 기자, 북미정상의 두번째 만남이 첫번째 만남과 다른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작년 싱가포르에서의 첫번째 회담은 형식과 내용면에서 세기의 만남이라는 기대를 100%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은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 업무 오찬, 산책, 공동성명 서명식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한 것 같지만 사실 산책은 1분에 불과할 정도로 형식적이고 짧았다는 평가입니다.

전체 만남도 오찬까지 포함해 총 4시간45분에 불과했는데요.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조금 전 이재동 기자가 전한 것처럼 북미정상은 오늘 오후 짧게 회담을 한 뒤에 친교 만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 만찬부터가 지난해 첫 만남에는 없었던 새로운 일정입니다.

북미가 법적으론 아직 적대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관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친교만찬이라는 일정 자체에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두 정상의 개인적인 친분이 국가간 관계 정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기자]

말씀하신대로 오늘 열릴 친교만찬이 내일 북핵담판의 성과로 이어지면 좋을 것 같은데요.

북미정상의 회담장으로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이 확정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2차 회담장으로 낙점된 메트로폴 호텔은 하노이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100여년전 프랑스 투자가들이 세운 하노이의 첫 근대식 호텔이기 때문에 프랑스 식민주의 양식의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찰리 채플린이 신혼여행 때 이곳에 묵었고, 작가 서머싯 몸이 동남아 여행기를 집필하는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자취도 발견할 수 있는 호텔입니다.

하노이의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있어 주변이 혼잡하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회담 동선을 짜기에 적절한 내부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호텔 내부엔 프랑스풍으로 꾸며진 중앙정원이 있는데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곳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1차 회담 때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정원을 같이 산책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네. 그랬었죠.

2년전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반복했을 때만해도 북미간 갈등은 결코 끝날 것 같지 않는 분위기였는데요.

이제 북미 정상은 친교의 시간을 함께 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급격한 변화가 시작된 건데요.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

꿈이 현실이 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미래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습니다.

1차회담에서 북미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란 목표에 합의했는데요.

이번 2차 회담에선 구체적 조치인 조치에 대한 해답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저희 연합뉴스TV는 북미정상의 두번째 만남에 대한 소식을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오픈스튜디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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