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집단폐원도 검토"…'강대강' 대치

[앵커]

사립유치원의 무기한 개학 연기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3일) 회견에서 교육부 등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개학 연기 사태를 놓고 정부와 한유총 간 '강대강' 구조로 흐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한유총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기자회견에서 한유총이 강경 입장을 밝혔다는데 그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유총은 오늘 교육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집단 폐원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철 한유총 정책홍보국장은 "2019년 1학기 개원일정을 연기하는 준법투쟁을 전개하는 것에 대해 교육부 장관은 물론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시키며 교육공안 정국을 조성한 것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 대해선 "불통 장관을 넘어 위조 교육부 장관"이라며 "유은혜가 유아교육을 초토화시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 국장은 또 "(우리는) 대화를 요구했으나 교육부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문제가 교육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고소 고발까지 검토하겠다며 지난달 28일 기자회견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앵커]

정부와 한유총이 밝힌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 수가 다르다면서요?

[기자]

기자회견에서 한유총 측은 "장학사를 통해 협박하고 참여수를 조작해 극소수만 참가한 것처럼 숫자를 왜곡하는 거짓행정과 그 치졸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유총이 오늘 밝힌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은 전국에 1,533곳에 이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강원 170곳, 경기·인천 492곳, 경북·부산·대구 339곳 등입니다.

전국 사립유치원의 40%에 육박하는 수입니다.

이는 앞서 정부가 밝힌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 수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정부가 밝힌 개학 연기 유치원은 190곳으로 전체 4.9%입니다.

또한 응답을 하지 않은 곳은 296곳으로 이 수를 모두 합치더라도 10%가 조금 넘는 수치에 불과합니다.

양측이 밝힌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 수가 다르다보니 당장 내일(4일) 개학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한유총 회견에 이어 오늘(3일) 오후에는 수도권 교육감들의 기자회견이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3시 서울시 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도성훈 인천 교육감이 공동 기자회견을 엽니다.

수도권 교육감들은 오늘 회견을 통해 긴급 돌봄 서비스 확충과 국공립 유치원들의 분산 수용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기도 지역의 개학 연기 유치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경기도 교육청의 긴급 대응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유총 사무실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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