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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소방차 길 터주기' 현실은 낙제점

뉴스사회

모세의 기적?…'소방차 길 터주기' 현실은 낙제점

2019-03-21 08:36:28

모세의 기적?…'소방차 길 터주기' 현실은 낙제점

[앵커]

소방차에 길을 비켜주지 않는 운전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어제(20일) 전국 200여 곳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했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강은나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방차가 나타나자 2차로를 꽉 채웠던 차들이 일제히 비켜섭니다.

이른바 '모세의 기적'으로 작년에 화제가 됐던 영상입니다.

요즘 실제 소방차 길 터주기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직접 소방차에 타고 한번 따라가보겠습니다.

<현장음> "정지하세요. 정지하세요. 소방차 화재 출동 중입니다."

사이렌 소리에도 교차로에서 차 여러대가 소방차 앞을 잽싸게 가로지릅니다.

상습 정체 구간인 서울 명동에선 소방차가 이내 차량 행렬에 갇혔습니다.

<현장음> "차량 좌우로 양보해주세요!"

목소리를 높여봐도 꿋꿋이 꼬리를 무는 차들.

다른 지역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비켜주기도 하지만, 요지부동인 차들이 많습니다.

울산에선 꿈쩍도 하지않는 차를 소방차가 중앙선을 넘어 추월해야했고, 부산의 상가 밀집지역에 들어선 소방차는 불법 주차된 차들 탓에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운전자 중에는 어디로 비켜야할지 몰라 허둥대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도로에서는 좌우로, 일방 통행로에서는 오른쪽으로 비켜주면 됩니다.

<문성호 / 서울 마포소방서 소방교> "화재 출동, 구조 출동, 구급 출동의 경우 골든타임은 4~6분입니다. 꼭 적극적으로 소방차 길터주기에 참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배려가 아니라 의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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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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