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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희진 부모살해' 김다운 검찰 송치

뉴스사회

경찰 '이희진 부모살해' 김다운 검찰 송치

2019-03-26 14:54:00

경찰 '이희진 부모살해' 김다운 검찰 송치

[앵커]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 부모살해 사건의 주범인 34살 김다운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김다운이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사전에 살인까지 계획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사건을 수사한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오늘 김다운을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다운은 지난달 25일 중국동포 박 모 씨 등 3명을 고용해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한 혐의입니다.

또 범행 이튿날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겼고 아파트에 있던 현금 5억원과 이 씨 아버지 소유 벤츠차량을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다운과 중국으로 달아는 박 씨 등은 서로 살해하지 않았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살해 범행의 실행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히 가려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공범 박 씨 등의 국내 송환을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김다운이 왜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졌나요?

[기자]

김다운은 미국에서 7년가량 거주하다가 지난 2017년 귀국한 뒤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이 씨 아버지에게 빌려준 2,000만원을 받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습니다.

돈을 빌려준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범행 전 인근 마트에서 세제를 구입해 아파트로 갔고 범행 후 혈흔을 닦아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또 범행 당일 새벽 이 씨 아버지의 벤츠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피해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김다운은 이희진 씨가 불법적인 주식거래 등으로 막대한 돈을 챙긴 뒤 수감된 사실을 확인하고 돈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다운은 지난해 4월 자신을 탐정이라고 속이고 이 씨로부터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모임 관계자를 만나 가족관계 등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김다운이 이희진 씨 동생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다운은 이 씨 부모를 살해한 뒤 이씨 어머니 행세를 했습니다.

이희진 씨 동생과 카톡 문자를 주고 받았고, 어머니로부터 소개를 받은 사업가로 가장해 만나기까지 했습니다.

이 씨 부모에게서 강탈한 돈 가방에서 부가티 매매증서와 나머지 판매대금 10억원이 이 씨 동생에게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김다운은 흥신소 직원에게 "2,000만원을 줄 테니 오늘 작업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다운에게 강도살인과 시체유기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는데 앞으로 이 씨 동생에 대한 강도예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 추가 송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안양동안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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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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