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대에 전선 지중화?…"산불감시ㆍ헬기도입 먼저"
[앵커]
이번 강원도 산불이 전봇대 고압전선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일각에선 화재 예방을 위해 전력설비를 땅 속에 설치하는 지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실시간 산불 감시체계와 초기 대응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 산불은 전봇대 개폐기와 연결된 고압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는 게 한국전력의 추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력설비가 땅 속에 설치돼 있었다면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재작년 기준으로 전국 송전선로 평균 지중화율은 11.6%, 이 가운데 강원도는 전국 꼴찌인 1.1%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산악 지형을 고려할 때 지중화 사업이 산불 예방을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중화 사업에 필요한 변압기와 개폐기가 기존보다 비싼데다 땅을 파다 보니 설치비도 전봇대보다 수십배가 더 들어갑니다.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급속한 연소 확대를 막을 수 있는 방화수림대를 일정 면적마다 설치할 필요가 있고요. 초기에 화재를 발견함으로써 진압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과 설비를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악에서 불을 끌 수 있는 건 헬기가 유일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면 지금의 산불 진화 헬기는 사실상 투입이 어려운 만큼 대형 헬기가 필수입니다.
산림청은 2025년까지 노후 헬기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대형 헬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헬기 도입용 예산으로 67억원을 편성했지만 생색내기라는 지적을 받았고 이마저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빠졌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산불의 주관기관은 산림청이고,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에 있어서는 헬기가 가장 유용한데 예산지원이 적어서 정부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야간에는 안전 우려로 헬기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무인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이번 강원도 산불이 전봇대 고압전선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일각에선 화재 예방을 위해 전력설비를 땅 속에 설치하는 지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실시간 산불 감시체계와 초기 대응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 산불은 전봇대 개폐기와 연결된 고압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는 게 한국전력의 추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력설비가 땅 속에 설치돼 있었다면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재작년 기준으로 전국 송전선로 평균 지중화율은 11.6%, 이 가운데 강원도는 전국 꼴찌인 1.1%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산악 지형을 고려할 때 지중화 사업이 산불 예방을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중화 사업에 필요한 변압기와 개폐기가 기존보다 비싼데다 땅을 파다 보니 설치비도 전봇대보다 수십배가 더 들어갑니다.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급속한 연소 확대를 막을 수 있는 방화수림대를 일정 면적마다 설치할 필요가 있고요. 초기에 화재를 발견함으로써 진압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과 설비를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악에서 불을 끌 수 있는 건 헬기가 유일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면 지금의 산불 진화 헬기는 사실상 투입이 어려운 만큼 대형 헬기가 필수입니다.
산림청은 2025년까지 노후 헬기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대형 헬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헬기 도입용 예산으로 67억원을 편성했지만 생색내기라는 지적을 받았고 이마저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빠졌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산불의 주관기관은 산림청이고,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에 있어서는 헬기가 가장 유용한데 예산지원이 적어서 정부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야간에는 안전 우려로 헬기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무인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