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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98마리 사투…러시아 '고래감옥'에 비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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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98마리 사투…러시아 '고래감옥'에 비난 고조

2019-04-07 11:15:17

고래 98마리 사투…러시아 '고래감옥'에 비난 고조

[앵커]

100마리에 가까운 어린 고래들이 갇혀 있는 러시아의 '고래 감옥'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동물보호단체들은 러시아정부에게 고래를 가둬놓은 가두리를 조속히 해체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가두리 안에 어린 고래들이 갇혀있습니다.

이 곳은 러시아 연해주 스레드냐야만에 설치된 해상 가두리, 이른바 '고래 감옥'인데 현재 98마리가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2마리가 있었으나 열악한 환경 탓에 4마리가 죽은 것으로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는 추정합니다.

고래는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를 헤엄치며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데 가두리 안에서는 마음 놓고 헤엄을 치지 못해 혹독한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공간까지 매우 좁아 몸을 움직이기도 어렵습니다.

<알렉산드르 아가포노프 / 러시아 해양학자> "동물심리학의 측면에서 보면 (이렇게 갇힌) 상황은 매우 부자연스럽고 심리적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 가두리 안 일부 고래는 저체온증 증세를 겪었으며 가두리 안 얼음덩어리에 부딪혀 다친 고래도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그린피스는 이들 고래가 중국의 해양공원에 불법 판매될 수 있다고 의심합니다.

이전에 잡힌 15마리도 중국의 한 해양공원에 있다고 영국 고래·돌고래보존협회는 밝혔습니다.

환경·동물보호단체들은 이 가두리를 조속히 해체하고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러시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해 10월 관련 업체가 어업법 위반 및 동물학대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가두리는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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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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