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압수수색…마약투약 혐의

[앵커]

경찰이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경찰이 오늘 오전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의 자택과 차량, 그리고 휴대전화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경기도 하남 박유천 씨의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 씨의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 씨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씨 수사 과정에서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박 씨와 황 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결혼을 약속했지만 결별했습니다.

[앵커]

박유천 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압수수색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황하나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지난 2월과 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했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A씨가 누구인지에 말하지 않았고 황 씨 역시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연예인 A씨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박 씨는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데 모든 노력이 물거품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박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통신압수 수색에 이어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입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박 씨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의 소속사는 경찰 조사에 대비해 어제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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