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수사 탄력…'증거인멸' 자회사 임원 구속심사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 관계자 2명의 구속심사가 오늘(29일) 열렸습니다.
검찰은 분식회계와 증거인멸을 누가 지시했는지 윗선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양 모 상무 / 삼성 바이오 에피스> "(증거인멸 윗선지시 있었습니까?) …… (삭제한 단어 중 JY(이재용), 합병 있었습니까?) ……"
양 상무 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회계자료를 삭제하거나 위조하고 금융감독원에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오늘 저녁 이들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가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2015년 삼성바이오는 이 회사 가치를 부풀려 4조5,000억원의 회계상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가 진행되자, 양 상무 등이 직원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 삭제에 나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산업지원TF 소속 A상무도 삼성바이오에피스로 투입돼 증거인멸 현장지휘를 한 것으로 보고, 검찰은 지난 28일 A상무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산업지원TF는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이기에 검찰은 A상무를 상대로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면 분식회계 역시 그룹 차원에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윗선을 겨냥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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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수사 탄력…'증거인멸' 자회사 임원 구속심사2019-04-29 17:06:34